여행 중 돈 잃지 않는 법: 현지 결제·환전·사기 방지 꿀팁
여행을 준비할 때 대부분 항공권이나 숙소, 일정에만 집중하기 쉬운데요. 막상 현지에 도착해서 가장 곤란한 상황은 ‘돈’과 관련된 일이더라고요. 카드 결제가 안 되거나, 현금이 부족하거나, 예상치 못한 사기를 당해 당황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저도 실제로 동남아 여행 중 ATM 출금 수수료를 몰라 3번이나 출금했다가 큰 손해를 본 적이 있어요. 또 유럽 여행 중에는 거리에서 접근해온 사람에게 서명을 해준 뒤 금전을 요구받은 적도 있고요.
오늘은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여행 중 돈을 안전하고 똑똑하게 관리하는 팁을 정리해보았어요. 환전부터 카드 선택, 사기 예방법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환전, 어디서 어떻게 해야 가장 이득일까?
- 소액만 한국에서 미리 환전하세요
여행지 도착 직후 택시비나 식사 비용 등 초반에 필요한 현금은 국내에서 환전해 가는 게 좋아요. 특히 인천국제공항 환전소보다는 시내 영업점(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환율 우대를 받는 게 유리하고, 토스나 신한 SOL 앱에서도 80~9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어요. - 현지에서 추가 환전 시엔 은행 이용
현지 공항이나 길거리 환전소는 수수료가 높고, 환율도 불리한 경우가 많아요. 가능하면 현지 은행이나 ATM을 이용하세요. 단, ATM 출금 시에는 출금 수수료와 카드 해외 인출 수수료가 따로 붙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체크해두는 게 좋아요. - 일본·대만처럼 카드가 제한적인 지역은 현금을 더 챙기기
예를 들어 일본은 아직까지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아서, 편의점이나 작은 식당에서는 카드가 안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반면 유럽은 대부분의 가게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현금보다는 수수료 적은 해외 카드 위주로 사용했어요.
해외에서 사용할 땐 어떤 카드가 가장 유리할까?
- 해외 결제 수수료가 낮은 카드 사용
신한 글로벌페이, 현대 제로카드, 삼성 트래블카드 등은 해외 결제 시 수수료가 낮거나 면제돼요. 저는 실제로 유럽 여행에서 현대 제로카드를 사용해, 일반 신용카드보다 약 3~5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었어요. -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우선
체크카드는 실시간 출금이라 해킹이나 오류 발생 시 불편할 수 있어요. 해외에서는 신용카드가 보상이나 대응 면에서 더 안전합니다.
단, 잔액 관리를 잘 못 하시는 분이라면 환율 고정 선불카드나 환전된 외화 계좌 연결 카드도 고려해볼 만해요. - eSIM·유심 결제도 카드로 해결
eSIM이나 현지 유심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도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필수입니다. 미리 Klook, Airalo, KKday 등에서 결제 가능한 카드 등록을 해두면 공항에서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통신 연결 가능해요.
여행지에서 돈을 잃지 않기 위한 사기 예방 팁
- 길거리 서명 유도는 거절하기
유럽에서 자주 보이는 '청각장애 서명 요청 사기'는 대표적인 피해 사례입니다.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 거리에서 저도 여러 번 마주쳤어요. 서명을 하면 ‘기부금’을 요구하거나, 지갑을 슬쩍하기도 하니 절대 서명하지 마세요. - 공공장소에서 지갑·가방은 항상 몸 쪽으로
카페나 식당에서 가방을 의자에 걸어두는 습관, 무심코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습관은 절대 금물이에요.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나 이탈리아 피렌체 등 소매치기로 유명한 도시에서는 테이블 아래쪽에 가방 고리를 걸거나, 무릎 위에 올려두는 식으로 방심을 막아야 해요. - 현금은 나눠서 보관
한 지갑에 모든 현금을 넣기보다는 일부는 미니 파우치에, 일부는 숙소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현금은 3:2:1 비율로 나눠서 지갑, 파우치, 캐리어 안에 분산해 보관해요. - 택시 이용 시엔 현지 합법 앱 이용
동남아에서는 현지 택시기사의 바가지요금이나 위조지폐 문제가 종종 발생해요. 그래서 저는 그랩(Grab), 고젝(Gojek) 같은 앱을 주로 사용했는데, 미터 요금보다 저렴하고, 요금 사기도 방지할 수 있어 좋았어요.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안전하고요.
여행 전에 해야 할 안전한 결제 준비
- 여행 전, 카드사 앱에서 해외 결제/출금 기능 활성화 여부 확인
- 문자 알림 서비스 꼭 등록해두기: 이상 결제 즉시 확인 가능
- 비상시 사용할 USD 50~100 정도 챙겨두기 (일부 국가에서 긴급 결제 수단으로 활용 가능)
- 스마트폰 전자지갑(애플페이, 삼성페이)에 주요 카드 등록해두기
- 여권·카드·현금 사본을 사진으로 찍어 두고, 이메일로도 백업해두면 유사시 매우 유용해요.
여행은 설렘과 자유의 시간인 만큼, 돈과 관련된 스트레스는 최대한 줄이는 게 좋아요. 환전을 똑똑하게 하고, 해외 카드 선택을 잘하며, 작은 습관 하나로 사기를 방지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질은 크게 달라집니다. 실제로 저는 이 팁들을 적용한 이후로 여행 중 돈 문제로 당황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어요. 여행은 경험을 사는 것이지만, 불필요한 손해까지 감수할 필요는 없잖아요?
조금만 더 준비하고, 현지 문화와 상황에 맞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보세요. 당신의 다음 여행이 더 안전하고, 현명해질 수 있도록 이 팁들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